7월 1일 발효된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로 EU산 소비재 수입제품의 가격이 평균 6% 이상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9일 FTA 발효로 관세가 5% 이상 낮아진 EU산 소비재 수입업체 166곳을 대상으로 가격 전망을 조사한 결과 도매가는 6.3%, 소매가는 6.4% 낮아질 것이란 응답이 나왔다. 이미 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힌 업체의 비율은 도매가의 경우 19.9%, 소매가는 16.3%였다. 곧 가격을 내릴 예정이라고 답한 업체는 도매가가 54.2%, 소매가가 50.6%였다.
품목별로는 소매가를 기준으로 주류(8.1%)와 식품(7.8%)의 인하폭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의류(6.6%), 가전(6.5%), 화장품(5.0%), 자동차(4.2%) 순이었다. FTA의 영향력이 큰 품목은 자동차와 와인이었다. EU산 제품은 물론이고 EU 이외 지역의 제품까지 연쇄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를 일으켜 7월 1일 이후 수입 자동차는 1.3%, 와인은 10∼15%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