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P 하락…1,800선 무너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2일 15시 41분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유럽 증시의 주가지수 급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돼 약세로 마쳤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13포인트(1.33%) 내린 1,793.31로 마감했다.

지수는 26.69포인트(1.47%) 오른 1,844.13으로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조금씩 흘러내려 상승마감에 실패했다.

밤사이 상승한 미국과 유럽 증시 주가지수와는 반대의 결과였다.

다음주 월요일이 광복절로 휴장이라는 점도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발표 예정인 프랑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를 반영한 나스닥 선물지수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광복절 주식시장이 쉬기 때문에 불확실성 회피 심리에서 투자자들이 매매에 나서지 않았고 외국인들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와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2825억원 순매도하며 9거래일째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다. 기관은 2450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지수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연기금이 15일 만에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488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에서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4407억원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화학(-4.18%), 운송장비(-3.39%), 제조업(-2.21%), 건설업(-1.54%) 등이 내렸다. 의약품(3.14%), 은행(1.90%), 유통업(1.38%), 전기가스업(1.2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LG화학과 S-Oil이 각각 9.23%, 7.56% 급락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4.57%, 5.26% 내렸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하락 소식에 따라 9.61% 급락했다. NHN도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아 6.33% 내렸다. 금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관련 종목인 고려아연도 2.35%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5% 오른 474.15로 마감했다. 4%대 급등하며 5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상승 폭이 줄었다.

아시아 주요국 주가도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20% 내렸고, 대만 가권지수도 1.06%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3.30원 내린 1,078.50원으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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