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증권-대부업체 대출 포함했더니… 가계빚 876조 사상 최대

가계 빚이 증권사 보험사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까지 포함하면 870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2일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카드사 등의 외상판매)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이 6월 말 현재 876조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가계신용 잔액은 3월 말(857조4000억 원)보다 18조9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 분기보다 17조8000억 원 늘어난 826조 원, 판매신용은 1조1000억 원 증가한 50조3000억 원이었다.

한은은 “봄 이사철을 맞아 주택 거래가 많아졌고, 은행들의 마이너스 대출이 늘면서 가계 빚 증가폭이 전분기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보험회사 증권사 대부업체 연금기금 등 그동안 통계에서 빠졌던 기관들의 가계대출을 가계신용 통계에 포함하면서 가계신용 잔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