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st]아우디 ‘뉴 A6’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3일 03시 00분


7년만의 환골탈태… 급제동 능력 탁월

7년 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한 아우디의 ‘뉴 A6’는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내부 편의시설
까지 한층 더 향상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7년 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한 아우디의 ‘뉴 A6’는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내부 편의시설 까지 한층 더 향상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의 세단 ‘A6’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700만 대 이상 판매됐을 정도로 아우디 최고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A6’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1만4200대를 팔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가운데 1위였다. 2004년 출시된 6세대 모델 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7세대 ‘뉴 A6’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차체는 길이가 12mm가량 줄어든 대신 전폭은 19mm가량 늘어났다. 여유 공간이 생긴 셈이지만 겉으로 보기에 사이즈는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유선형의 루프 라인과 새롭게 선보인 육각형의 싱글 프레임은 한층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앞쪽의 헤드라이트와 몸체로 이어지는 흐름이 부드럽다면 뒤쪽의 테일 램프와 위로 향하는 라인 처리는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실내인테리어는 최근 아우디의 흐름을 그대로 따랐다. 운전석에 앉으면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감싸듯이 자리 잡고 있다. 평소에는 숨어 있다가 시동이 걸면 등장하는 ‘팝업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됐다.

사실 뉴 A6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외관이 아니라 성능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7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니 성능이 개선된 것은 당연하겠지만 기대 이상이다. 뉴 A6에는 3.0L TFSI 가솔린엔진과 3.0L TDI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가솔린 모델에는 8단, 디젤에는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인천 송도에서 시승한 모델은 3.0 TFSI 가솔린 모델. 최고출력은 310마력, 최대토크는 44.9kg·m이고 연료소비효율은 L당 9.5km다.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를 사용해 전체 무게를 135kg가량 줄였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을 빠져나와 곧바로 인천대교에 진입했다. 오른쪽 발에 힘을 가했다. 느낄 수 없었던 엔진음이 미세하게 높아지면서 곧바로 앞차와의 거리를 줄였다. 분명 8단까지 올라갔을 터인데 변속 시 울렁거림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고속 상태에서 회전구간을 빠져나갈 때도 스티어링휠의 작은 움직임에 곧바로 반응했다. 시속 150km를 넘어선 상태에서도 풍절음과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시승구간은 일반 도로가 아닌 바다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였다. 슬라럼 코스에서 체험한 급커브, 급제동 능력은 탁월했다.

수입차 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수입 준대형차 시장의 경쟁은 뉴 A6의 가세로 혈전이 더욱 심화되게 됐다. 다만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판매는 8월 말부터 시작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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