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새 차로 바꿀까’라는 생각이 들어도 큰돈이 들기 때문에 실제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많은 사람이 할부금융사를 통해서 구매 부담을 줄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제 할부금융사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를 이용해도 할부로 자동차를 살 수 있다. 여기에 차량 구매 금액의 일정 부분은 현금으로 돌려받고, 결제한 금액만큼 카드 포인트도 쌓이는 등 추가적인 혜택도 풍부하다.》 ○근저당설정료, 취급수수료 없어 저렴
카드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캐피탈사와 달리 취급수수료, 근저당 설정료, 중도상환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대부분 카드사가 국산차는 물론 수입자동차까지 취급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기존 카드고객이라면 약정서를 따로 작성할 필요가 없어 절차도 간편한 편이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 등 계열사는 카드업계의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을 선도해왔다. 현대카드M으로 현대·기아차를 살 경우 포인트를 미리 지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세이브-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차량 구매와 동시에 차종에 따라 20만∼50만 원을 미리 지급 받아 쓴 뒤 최장 36개월 내에 적립하는 포인트로 갚아나가면 된다. 현재 아반떼, 쏘나타는 30만 원까지, 그랜저HG, 제네시스는 30만 원 또는 50만 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대 쏘나타 차량을 살 경우 30만 원을 미리 M포인트로 결제하고, 차량 구입 후 36개월 동안 매월 쌓이는 포인트로 갚을 수 있다. 가족카드를 통해 적립되는 포인트로도 상환할 수 있어 가족카드를 발급받으면 상환기간을 더욱 줄이는 효과도 있다. 차를 살 때 결제한 금액의 1.5%도 M포인트로 적립된다.
삼성카드는 새 차를 구입하는 고객을 위해 ‘슈퍼오토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 기아, 쌍용 등 국산차는 물론 쉐보레 등 모든 수입차를 대상으로 최장 36개월까지 할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중도 상환에 따른 수수료가 없어 언제든 미리 갚을 수 있고 별도 서류 작업 없이 전화로 간편하게 신청하면 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차량가격이 3000만 원일 때 전액을 36개월 할부로 결제하면 수수료 비용이 없어 캐피탈사를 이용할 때보다 최대 226만 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매 금액 최대 1.5% 현금으로 돌려줘
롯데카드는 캐시백, 할부, 세이브 등을 통해 자동차 구매 부담을 줄여 주는 ‘으라차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용카드로 차량을 구매하면 금액별로 1000만 원 미만 0.5%, 1000만∼2000만 원 1.0%, 2000만 원 이상은 1.5%를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체크카드로 샀을 때도 결제액의 1%를 결제월 다음 달에 캐시백 해준다.
또한 ‘오토세이브’를 통해 최대 70만 원까지 미리 받고 나중에 포인트로 갚아나갈 수 있다. 특히 오토세이브를 신청하면 포인트 적립률이 대폭 높아져 돈을 상환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롯데그룹 전 매장에서 카드 이용금액의 1%, 그 외 일반가맹점은 0.8%가 적립되며 SK주유소는 리터당 50∼80포인트를 쌓아준다.
신한카드도 삼성화재와 제휴를 맺고 국산 신차를 사면서 삼성화재 또는 에르고다음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다이렉트할부’ 서비스를 진행한다. 상환기간은 12∼60개월이며 연 4.2∼6.3%의 낮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단, 취급수수료는 별도로 받는다.
○추석 앞두고 특별 캐시백 이벤트도
하나SK카드는 추석을 맞아 9월 30일까지 새 차를 사는 고객에게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1.7%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한다. 하나SK카드 홈페이지(www.hanaskcard.com)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일시불로 결제했을 때 구매 금액에 따라 0.5∼1.7%를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또한 2, 3개월 무이자 할부도 제공되며 6, 10개월 다이어트 할부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6개월 다이어트 할부의 경우 첫 회 수수료만 부담하면 나머지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외에도 ‘하나SK 메가캐시백 체크카드’로 신차를 사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로 자동차·가전·웨딩·치과 등 4대 업종에서 결제하면 한도 없이 최대 1.3%까지 현금으로 돌려준다. 예로 3000만 원 상당의 신차를 구입하면 현금 39만 원이 다음 달 하나은행 통장으로 들어온다.
KB국민카드는 10월 31일까지 카드 고객 중 홈페이지와 ARS시스템으로 응모하고 국내외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청구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가격이 1000만∼2000만 원이면 1%, 2000만 원 이상일 경우 최대 100만 원까지 결제 금액의 1.5%를 청구 할인해준다. 체크카드로 1000만 원 이상 차량 구매금액을 결제했을 때에도 50만 원 한도 내에서 1.0%를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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