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화신정공’은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주(株)이자, 증권사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상장에 성공한 최초의 기업이다. 우량회사를 인수합병해 증시에 상장시키는 스팩 제도는 지난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올 상반기 HMC투자증권의 ‘HMC스팩1호’와 화신정공의 합병상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물밑작업만 치열했다.
‘스팩합병1호’라는 타이틀 덕분에 화신정공은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4월 HMC스팩1호가 화신정공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고 같은 달 코스닥시장 본부에 합병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5월 말 합병상장을 승인 받았다. 이후 주가 흐름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HMC스팩1호에서 ‘화신정공’이란 이름으로 변경 상장했던 첫날 시초가는 전 거래일보다 1.4% 상승한 2485원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곧 하락세로 반전해 145원(4.92%) 떨어진 2305원에 장을 마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공모가인 2000원을 하회하는 성적이었다. 상장 이후 일주일 정도 지난 23일 현재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당초 기대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고는 있지만 화신정공은 자동차부품기업인 화신의 계열사로 안정적으로 성장 중인 중소 업체로 알려져 있다. 주로 자동차 섀시 부품인 크로스멤버와 정밀가공부품인 액슬하우징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현대다이모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등에 부품을 공급 한다. 품질경쟁력과 높은 생산성을 기반으로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47억 원, 순이익 47억 원을 올리는 등 최근 15년간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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