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시장 침체에 따라 대체 투자상품으로 주목을 받아온 오피스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8·18 전월세 시장 안정방안’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임대사업용 주택으로 포함시키는 내용이 들어간 게 호재가 됐다.
오피스텔은 시세 차익보다는 안정적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이다. 입지가 임대 수익을 좌우한다. 전문가들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직접 교통 조건과 배후 수요 등을 분석한 뒤 투자에 나서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 임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시흥시(8.4%)다. 이어 의왕시(8.3%), 김포시(8.2%), 안산시(8.0%)가 8%를 넘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지역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평균 5.6% 정도다. 은평구(6.9%)가 가장 높고 강북구(6.7%) 동대문구(6.5%) 관악구 강서구 금천구(이상 6.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용산구(4.4%) 양천구 송파구(이상 4.9%) 등지는 4%대에 머물렀다.
임대 수익률이 높은 지역은 매매 가격이 저렴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시장분석팀 과장은 “값은 저렴하지만 역세권 등 입지가 좋거나 사무실이나 공단이 밀집한 지역의 오피스텔은 수요가 꾸준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묻지마 청약 경쟁으로 경쟁률 거품이 끼는 곳도 있었다”며 “입지를 잘 따지고 세금, 관리비용 등 금융비용을 고려해 실질 임대수익률을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3.3m²당 평균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낮아지는 추세라는 점도 묻지마 투자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서울의 경우 25일 현재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98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만 원 올랐다. 반면 수익률은 5.9%에서 5.6%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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