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하고 남자다운 이미지로 ‘원조 짐승남’으로 사랑받았던 이훈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3년만의 TV 드라마에 도전하는 이훈은 사뭇 변해 있었다. 무뚝뚝하고 터프한 몸짱 이미지 대신 과묵하고 진중하면서도 사랑에 솔직한 ‘훈남’으로 돌아온 이훈은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 문진우 역으로 인기를 재확인하고 있다.
혜원(강경헌)과의 러브라인은 물론, 혜원의 딸 비비아나(박민하)와 다정다감한 부녀 사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훈은 “예전에는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역할이 들어오면 안하려고 했다. 편안하고 익숙한 역할만 하다보니 터프가이, 강한 남자의 역할만 계속 맡게 되더라. 이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보고자 한다”며 <불굴의 며느리>에서 부드럽고 다정한 남자 ‘문진우’를 연기하는 이유를 밝혔다.
비비아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귀여워하는 진우의 모습을 보여주며 연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훈훈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훈은 3년 만의 드라마가 어색하고 낯설기보다 한없이 반갑다고 한다. 드라마 속 문진우는 물론 배우 이훈을 반겨주고 그의 변화에 박수를 쳐주는 팬들을 위해서 더욱 폭넓은 연기에 도전해가겠다는 이훈은 드라마의 인기와 바쁜 개인사업 중에서도 매일 연기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워낙 건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원조 건강사업가 이훈인지라 그에게 건강 관련 조언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연예계에서도 몸짱으로 유명하다보니 운동에 대한 조언이나 헬스 방법 등을 물어오는 사람이 워낙 많아 아예 건강사업을 차렸다는 이훈은 꾸준히 건강사업을 운영해오면서 PT샵과 에너지짐 휘트니스 센터, 그리고 건강식품 쇼핑몰인 ‘이훈의 베러리 쇼핑몰’의 CEO로 바쁜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평소 몸짱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새 워낙 바쁘다보니 체력이 떨어질 정도다. 그래서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 뭘 먹어야하나 고민하다가 건강식품 관련해서 ‘박사’가 됐다. 사람마다 각자의 컨디션과 체질, 수준에 따라 운동방법과 건강식품 섭취하는 방법도 모두 다르다는걸 알게 되면서, 소비자의 수준별로 트레이너가 제품을 선별하여 제공하는 맞춤형 상품 패키지를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오픈한 것이 바로 베러리 쇼핑몰이다”라고 설명한 이훈은 “자꾸 이렇게 물어보면 또 몸짱 이미지만 부각되니까 그만하자”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3년 만에 돌아오는 TV 드라마인 만큼 <불굴의 며느리>에 대한 이훈의 애정은 남다르다. “시청자가 없으면 드라마를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하는 그는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시청자를 위해 열심히 연기하겠다는 약속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