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인테리어] 현명하게 인테리어 하는 방법

  • Array
  • 입력 2011년 8월 30일 11시 42분


-초기단계부터 충분한 검증을 통해 실력과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해야

디자인아네 (대표 고혜영)

디자인아네 (대표 고혜영)

인천 서구 당하동의 A 씨 부부는 입주예정인 아파트에 인테리어를 진행했다가 곤혹을 치렀던 경험이 있다. 충분한 사전조사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소개로 건축업자에게 인테리어를 맡겼지만, 확장에 기본적인 내장재 교체수준의 공사에만 한 달이 넘게 소요되었다. 게다가 확장부분의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겨울 내내 추위에 떨어야했다. 계약서 없이 공사를 진행한 터라, 공사가 마무리된 후에 하자보수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공사업체는 연락이 끊긴지 오래고, 이제 와서 지인을 원망할 수도 없어 냉가슴만 끙끙 앓았다.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입주한지 1년이 채 안 되었지만,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다시금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인테리어를 진행하는데 많은 비용을 들였기 때문에 확장공사부분의 보수공사와 붙박이장을 제작하는 정도로 계획을 잡고 업체를 수소문했지만, 부분적인 공사를, 그것도 다른 업체에서 하자가 발생했던 공사를 선뜻 맡겠다고 나서는 업체가 없었다. 다들 재시공을 하게 되면, 확장공사에 버금가는 비용이 소요된다는 대답 뿐이었다.

수소문한 끝에 ‘인테리어 스타일링’ 업체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이런저런 고민거리를 이야기하자 의외로 쉽게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기존확장부위를 철거하고 다시공사를 하게 되면, 비용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기존확장부위 바닥에 단열재를 충분히 시공하고, 단을 높인 후에 외풍을 막을 수 있도록 낮은 가벽을 시공해서 단열문제도 해결하고, 필요에 맞게 다양한 용도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드리겠다”

추가로 수납공간이 늘 고민이어서 붙박이장을 부탁했는데, 창고로 사용하는 방을 개방형 수납공간(워킹 클로짓)으로 바꿔주었다. 춥지 않게 잘 좀 시공해달라고 몇 차례 부탁드렸더니, 거실과 확장부위의 바닥에 두툼한 러그까지 깔아주셨다. “체감온도 못지않게 시각적으로 온기를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 한기를 이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A씨는 800만원이 조금 넘는 비용으로 인테리어를 다시 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한다. 아니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수습이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인테리어 하자문제로 벙어리 냉가슴만 앓는 혹은 송사에까지 휘말리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패 없는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인테리어를 진행하기에 앞서 업체의 시공능력도 검증해봐야 할 테지만, 단지 금액의 높고 낮음을 떠나, 소비자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 기울여 주는 성실한 태도와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업체인지도 충분히 고려해야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인테리어스타일리스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고혜영(www.designanne.co.kr)씨는 비싸고 좋은 것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기보다는 거주자와 공간의 어울림을 우선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