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실내공기에서 ‘톨루엔’ 허용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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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0일 11시 17분


최근 국토해양부와 자동차성능연구소가 공동 조사한 국산 신차 실내공기에서 ‘톨루엔’이 허용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7월 이후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실내 공기 질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와 함께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9개 차종 중 4개 차종에서 톨루엔이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측정대상물질은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등 4개인데 이중 톨루엔이 일부 차량에서 기준치를 넘었다. 톨루엔은 허용치인 1000㎍/㎥을 초과한 상태에서 30분 이상 흡입할 경우 복통, 구토와 같은 증세가 나타날 뿐 아니라 자극적인 냄새로 인해 두통, 어지럼증 및 환각 증세와 같은 신경장애를 일으킨다.

톨루엔 허용치 1000㎍/㎥를 초과한 4개 차종은 한국GM의 알페온(1073㎍/㎥), 올란도(1222㎍/㎥), 기아차의 모닝(2846㎍/㎥), 현대차의 벨로스터(1546㎍/㎥) 등이다.

자동차 성능연구소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차량 주행 시 창문을 열거나 외부 순환식 환기를 실시하면 2~3분 내에 초기 오염농도의 90%가 감소하고, 제작 후 4개월이 지난 차량도 초기 농도의 75%~9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신규 자동차 이용자는 환기에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

국토해양부는 자동차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차량 제작사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올해 조사한 4가지 물질에 벤젠과 자일렌을 추가한 총 6개 항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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