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해양부와 자동차성능연구소가 공동 조사한 국산 신차 실내공기에서 ‘톨루엔’이 허용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7월 이후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실내 공기 질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와 함께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9개 차종 중 4개 차종에서 톨루엔이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측정대상물질은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등 4개인데 이중 톨루엔이 일부 차량에서 기준치를 넘었다. 톨루엔은 허용치인 1000㎍/㎥을 초과한 상태에서 30분 이상 흡입할 경우 복통, 구토와 같은 증세가 나타날 뿐 아니라 자극적인 냄새로 인해 두통, 어지럼증 및 환각 증세와 같은 신경장애를 일으킨다.
톨루엔 허용치 1000㎍/㎥를 초과한 4개 차종은 한국GM의 알페온(1073㎍/㎥), 올란도(1222㎍/㎥), 기아차의 모닝(2846㎍/㎥), 현대차의 벨로스터(1546㎍/㎥) 등이다.
자동차 성능연구소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차량 주행 시 창문을 열거나 외부 순환식 환기를 실시하면 2~3분 내에 초기 오염농도의 90%가 감소하고, 제작 후 4개월이 지난 차량도 초기 농도의 75%~9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신규 자동차 이용자는 환기에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
국토해양부는 자동차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차량 제작사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올해 조사한 4가지 물질에 벤젠과 자일렌을 추가한 총 6개 항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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