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창업 시장은 한마디로 한파가 몰려 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지속되는 불황과 내년 총선 등 창업시장에서는 호재가 없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퇴직으로 인한 창업시장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시니어 창업은 다소 활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그러면 창업시장에서 어떤 아이템이 하반기에 주목 받을까? 창업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 맛있는 상상 (대표 오원자)의 문승민 영업이사를 만나 창업시장의 현실과 미래를 들어보았다.
우선 문 이사는 하반기의 창업시장은 매우 어둡다고 전제한다. 단,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아이템은 불황이 없다는 것이 그의 평소 지론이다.
문 이사는 “지금은 외식업 자체가 힘든 시대다. 치솟는 재료비와 임대료 인건비는 높아질 대로 높아졌으나 사람을 구할 수 없는 현실이다. 원가율이 80%가 넘는다. 식재료 35%, 인건비 30%, 임대료 15%, 일반경비 10% 이렇게 해도 90%다. 게다가 세금도 내야 하기 때문에 쥐어짜지 않으면 이익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반 식당보다 이익률도 좋고 불황을 타지 않는 아이템은 주점이다. 주점은 인건비가 저렴하다. 아무리 바쁜 호프집에도 아르바이트 1~2명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식재료 원가 역시 안주가격이 높고 비교적 원가가 저렴한 주류 판매가 원가율을 도와주게 되어 25% 이하다. 이렇게 하면 총 매출의 30%가 이익이 될 수 있다” 고 전했다.
실제로 모던주막 월선네의 손익 구조를 보면 월 평균 매출액이 3000만 원이 약간 넘는다. 모든 경비를 제외한 점주의 이익은 약 1000만 원으로, 이는 주점이기에 가능한 이익율이다.
최근 저녁 장사 잘 되는 점포로 각광받고 있으며, 비교적 경영이 수월하고 베이비 부머 세대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아이템인 ‘전통주점’이야말로 하반기에 주목 받을 아이템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