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니켈 자급률 60%로 끌어올린다… 자회사 SNNC 2014년 2기 제련설비 완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1일 03시 00분


年 생산능력 3만 t → 5만4000 t으로 늘려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제품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니켈 생산을 80% 늘려 스테인리스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또 니켈 자급률도 업계 최고 수준인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분의 50%를 소유한 니켈제련 자회사 ‘SNNC’의 연간 니켈 생산능력을 3만 t에서 5만4000t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SNNC는 다음 달 전남 광양에 용지조성 공사를 시작해 2014년에 2기 제련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투자비 4800억 원은 SNNC 자체 유보금으로 전액 충당할 계획이다. SNNC는 2006년 5월 포스코와 니켈제련 사업 파트너인 SMSP의 합작으로 광양에 설립한 국내 첫 니켈제련 회사로, 뉴칼레도니아의 광산개발회사인 NMC로부터 30년 동안 니켈광석을 공급받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SNNC의 니켈제련 설비 증설과 제품구성비 조절로 니켈 자급률을 60% 수준까지 끌어올려 스테인리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제품의 필수 원료로 스테인리스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니켈의 경제적이고 안정적 확보가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공급사의 대형화와 과점화, 자원보유국의 자원보호주의 확산,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기성 자금의 유입 등으로 가격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2위권인 연산 300만 t의 스테인리스 조강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베트남 터키 등 글로벌 주요 권역에 고부가가치 스테인리스 생산과 판매 체제를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동남아 최대이자 태국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사인 타이녹스를 인수해 부가가치가 높은 냉연 생산비율을 높이기도 했다.

포스코가 2014년까지 포항 스테인리스 생산설비 증설, 베트남 포스코VST냉연 증설,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건설을 통해 고급 냉연제품 비율을 80%로 높이고 니켈 자급률도 60%까지 올리면, 세계 최고 수준의 원료 및 생산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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