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다가 막대한 손실을 볼 우려가 커지자 신용융자를 축소하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대우증권이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신용융자 강화 방침을 내놓았고 다른 증권사들도 신용융자를 중단하거나 요건 강화에 나설 움직임이다. 금융감독 당국도 이런 움직임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6일 “고수익을 추구하는 성장형, 성장추구형에 속하는 고객에 한해 신용융자를 허용하기로 했다”며 한 달간 공지기간을 거쳐 다음 달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용융자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 범위도 1100개에서 800여 개로 줄었다. 또 신용융자 고객들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델포트폴리오, 투자클리닉, 프라이빗뱅커(PB) 상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이나 현금을 담보로 증권사 돈을 빌리는 것으로 주로 단타매매를 하는 개인들이 활용한다. 최근 주가지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를 활용하는 개인이 늘고 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기존 고객은 신용융자 한도를 축소하고, 신규 고객은 신용융자를 할 수 없도록 했다. KTB투자증권은 신용융자를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44개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20%에서 30%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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