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태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한 데다 공공요금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뛰었다. 전월과 비교해도 0.3% 올라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기 때문에 연말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셈이다.
생산자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채소값 폭등과 전기료 인상이 지목됐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올라 3월 16.2%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전월보다는 4.9% 상승했다. 특히 채소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8%, 전월보다 20.3%나 올랐다. 풋고추(80.5%), 토마토(34.6%), 감자(29.4%), 무(23.5%), 배추(22.4%) 등도 오름폭이 컸다. 공산품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전월보다 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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