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석유가격 정보제공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종가 기준으로 서울 지역 보통휘발유 가격은 L당 평균 2042.45원으로 사상 최고였으며, 13일 오후 4시 현재 2042.92원으로 계속 오름세다.
서울의 보통휘발유 값은 지난달 29일 2011.7원으로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오르기 시작해 이달 4일 2020원, 6일 2030원, 9일 2040원을 돌파했고, 시내 차량이 대거 지방으로 빠져나간 추석 연휴에도 오름세가 멈추지 않았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평균 2187.81원(12일 기준)으로 가장 비쌌다. 이는 중랑구 은평구 도봉구의 고급휘발유 가격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전국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12일 1941.89원으로 역시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급휘발유 값은 서울에서도, 전국에서도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고급 휘발유는 서울에서는 2297.71원, 전국적으로는 2175.4원에 팔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국내 가격을 선행하는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까지 10∼20원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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