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UP↑]한국석유공사, 2012년까지 일일 30만 배럴 생산… 석유 안정적 공급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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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9일 03시 00분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설립된 한국석유공사(KNOC)는 올해 ‘GREAT KNOC 3020’이라는 전략목표를 세웠다. 2012년까지 일일 생산량 30만 배럴, 매장량 20억 배럴을 확보하기 위한 목표를 ‘3020’으로 구체화했다.

석유공사는 공사 대형화에 착수하면서 2008년부터 미국, 페루, 캐나다, 카자흐스탄, 영국 등의 석유회사들을 인수해 석유 및 가스 자주개발률을 사상 최초로 10%대로 진입시키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석유공사가 석유자원 확보에만 기여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정부의 동반성장 기조에 앞장서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동반성장 추진 전담반’까지 꾸려 이를 전담하고 동반성장 문화의 사내 확산을 위해 부서별로 중소기업제품 구매도, 동반성장 협력사업 이행도 등을 내부평가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원가절감, 신기술개발 등 수익을 높이는 ‘성과공유제’도 도입해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성과공유제 사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172억 원 규모로 석유비축기지 경비용역 등 5개 분야 11개 용역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안정적인 판로 개척과 수익 확보, 관련 인력의 고용안정을 꾀할 수 있다. 실제 2009년에는 중소기업인 ‘KPHE㈜’와 원유펌프냉각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약 9억 원의 외화절감효과를 창출하는 등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런 공로로 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주최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모범사례 설명회’에서 성과공유제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석유공사는 중소기업 참여 가점제, 공공구매제도 강화 운영, 하도급대금 직불 및 지급확인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보호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직접 참여가 곤란한 비축기지 건설공사 등 대형계약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참여 가점제’를 시행해 계약 입찰 시 중소기업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가점을 부여하고, 중소기업이 원도급자의 지위에서 직접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시공실적, 기술능력 등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석유공사는 중장기 과제로 석유개발 서비스부문 전문기업 육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석유개발과정에서 탐사, 자료해석, 시추, 사업성평가 등 서비스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만 현재 국내에선 전문기업이 부족해 해외업체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해외동반진출, 장비 및 인력 지원 등 석유개발 서비스부문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그간 석유비축 및 석유개발 등 주요 사업들이 국내 시장과는 거리가 있어 동반성장에 기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앞으로는 이 같은 사업 위주로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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