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보름새 4073억 급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0일 03시 00분


시중銀 4곳 실수요 감안않고 전방위 억제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의 문턱을 높이면서 이달 들어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은 다행이지만 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에만 치중하고 실수요와는 무관하게 전방위로 가계대출을 죄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5일 현재 276조6084억 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4073억 원(0.2%) 감소했다. 올 2월 이후 지난달 말까지는 매달 1조 원 이상 증가했었다.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가이드라인을 권고한 뒤 은행들이 가계대출 제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이 자금용도가 명확하지 않은 마이너스통장 같은 대출을 크게 줄이면서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58조6855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4617억 원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주택마련용 주택담보대출이 이달 들어 1900억 원 급감하는 등 실수요 대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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