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연체는 적고 씀씀이는 크고… 여성 고객에게 더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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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우대금리 제공 여성암 보험 등
연령층 따라 맞춤별 상품 봇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여성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대, 30대 초반 젊은 여성, 골드미스, 학부모 등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별 상품이 대세다. 여성들은 남성 고객에 비해 연체는 적고 씀씀이가 커 은행의 관점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고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여성 전용 상품의 숫자와 혜택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 여성전용 상품 어떤 게 있나



기업은행의 ‘여성시대 통장’은 18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주거래 우대통장과 목돈 굴리기와 목돈 만들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정기 예금형 자유적금 2종류가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한 만 45세 이하 고객 중 3000만 원 이상의 잔액을 보유한 고객은 가입자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 암에 걸렸을 때 최초 진단자금 1000만 원을 받는 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한국웨딩플래너협회 컨설팅을 의뢰하면 우대 서비스도 받는다.

여성시대 통장을 가입한 고객이 기업은행의 여성 전용카드를 사용하면 사용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여성 전용카드를 연간 1000만 원 이상 사용하면 적금 금리에 0.1%포인트를, 연간 2000만 원 이상 사용하면 적금금리에 0.2%포인트를 얹어준다.

우리은행도 여성 전용 복합금융상품인 체리통장 및 관련 상품을 내놓았다. 체리통장은 신규 가입만 해도 3개월간 전자금융 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주택 구입과 결혼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체리적금은 가입기간 1년 이상 2년 미만 고객에게는 최고 연 3.6%를, 2년 이상 3년 미만과 3년은 각각 최고 연 3.8%와 연 4.0%의 금리를 준다. 체리통장을 자동이체 계좌로 등록하거나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했거나 2자녀 이상 가족일 때 최대 0.3%포인트까지 금리 추가 우대가 가능하다.

또 직장 여성을 위한 체리-직장인우대신용대출, 결혼을 준비 중인 여성을 위한 체리-해피 커플론, 자녀교육을 위한 체리-유학자금대출, 가정주부를 위한 체리-가계통장대출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다양한 대출 상품도 판매한다.

부산은행도 ‘꽃보다 당신’ 예금을 판매 중이다. 가입기간에 자녀를 출산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는 상품이다. 다른 여성 고객을 소개하면 0.4%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지급된다.

○ 여성 학부모, 골드미스 상품도

외환은행은 8월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여성 학부모 고객을 위해 교육과 금융을 결합한 에듀큐(EduQ)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에듀큐 통장의 가입 대상은 만 18세 이상 여성 개인 고객으로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다. 공과금을 2건 이상 자동이체하거나 에듀큐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있으면서 결제계좌로 사용할 때 모든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및 현금 인출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최초 신규가입 후 다음 달 말까지는 자동이체나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관계없이 수수료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에듀큐 신용카드는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여성 고객을 위한 자녀교육 서비스를 특화시킨 신용카드다. 유치원 및 학원업종에서 최대 10% 월 5만 원까지 적립된다. 주요 인터넷 서점과 인터넷 강의 10% 할인, 입시컨설팅과 온라인 모의고사 15% 할인, 초등학교 모바일 포털 에듀테인먼트 서비스인 올레스쿨을 무료로 제공한다. 주요 커피점 10% 할인, 전국 베이커리 10% 할인, 전국 미용실 10% 할인 등 여성 고객이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서비스 혜택도 많다.

여성 전용 대출 상품도 있다. 농협은 전문직 골드미스 여성 전용 대출상품인 ‘채움 레이디론’을 선보였다. 대상자는 29∼55세 여성으로 고객의 직업에 따라 다이아몬드클럽, 에메랄드클럽, 사파이어클럽, 크리스탈클럽으로 분류된다.

다이아몬드클럽은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공공기관 임직원 및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여성으로 대출 한도가 최대 1억5000만 원이다. 에메랄드클럽의 대상자는 법인기업 여성 최고경영자(CEO)나 농협이 선정한 우량기업에 재직 중인 정규 직원으로 대출 한도는 1억 원이다. 사파이어클럽은 연간소득 2000만 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인 근로 소득자나 아파트 소유 고객으로 대출 한도는 5000만 원, 크리스탈클럽은 기타 소득 입증이 가능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3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경제력이 있는 20∼40대 여성 직장인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우대금리 제공, 여성 암보험 가입 외에도 다양한 혜택이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서 가입하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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