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받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진 후유증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에 맞춰 도요타의 한국법인인 한국토요타자동차 역시 국내에서 다양한 마케팅으로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도요타는 일본에 이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생산라인도 최근 100% 정상화됐다. 당초 도요타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내 생산라인이 타격을 받아 3월 생산량이 30%가량 줄어들었다. 이후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북미 생산라인의 가동률도 급락해 5월까지 월별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 수준에 불과했다.
도요타는 “당초 올해 11∼12월경 북미 생산라인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6월 미국 생산라인이 정상화된 데 이어 캐나다 공장도 빠르게 정상화됐다”며 “일본 생산라인 역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일본에서는 초과 근무 및 토요일 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7월까지의 생산 실적이 예년의 90% 수준까지 회복됐고, 초과 근무 도입에 따라 4분기(10∼12월) 생산량은 예년보다 15%가량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물량 부족으로 판매에 차질을 빚었던 도요타는 4분기부터는 동일본 대지진 이전의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전 세계 생산라인이 속속 정상화됨에 따라 한국토요타도 판매량 회복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다양한 후원 마케팅을 잇달아 펼치고 있다.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행사 차량을 후원한 한국토요타는 이번에는 10월 열리는 국내 최고 권위 영화제인 대종상 영화제 공동 주최에 나섰다.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를 막론하고 자동차업체 가운데 대종상 주최사로 나선 것은 한국토요타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대표 모델인 ‘프리우스’와 7인승 미니밴 ‘시에나’ 등 20여 대의 차량을 의전 차량으로 지원한다.
한국토요타는 “2009년 도요타 브랜드를 한국에 도입한 이후 리콜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 등 뜻하지 않은 일들로 제대로 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했다”며 “이제 그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만큼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에나’와 베스트셀링 모델인 ‘캠리’의 신형 모델을 한국에 들여와 판매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본사에서도 잘 알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도요타 브랜드를 알리고,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을 들여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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