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증가폭도 일부 지방이 수도권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2009년 5월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가입이 허용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가입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89.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전북으로 2009년 5월 13만6048명에서 지난달 말에 27만6046명으로 102.9%가 늘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부산(101.9%·33만1371명→66만9160명) 경남(101.0%·23만794명→46만381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기(97.8%) 인천(95.3%) 울산(92.2%) 경북(89.6%)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은 이 기간에 192만1163명에서 355만2391명으로 84.9%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전북과 경남, 울산 등 3곳은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가입자 수가 한 번도 줄지 않고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방은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통장 가치가 높아진 데다 지난해 2월 개정된 법규에 따라 청약 1순위 요건이 가입 후 24개월에서 6개월로 대폭 완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함 실장은 또 “앞으로도 지방 부동산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개연성이 커 지방지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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