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산 〉경남… 청약저축 가입도 지방열풍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가입자 증가율, 수도권 앞질러

지방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증가폭도 일부 지방이 수도권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2009년 5월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가입이 허용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가입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89.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전북으로 2009년 5월 13만6048명에서 지난달 말에 27만6046명으로 102.9%가 늘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부산(101.9%·33만1371명→66만9160명) 경남(101.0%·23만794명→46만381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기(97.8%) 인천(95.3%) 울산(92.2%) 경북(89.6%)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은 이 기간에 192만1163명에서 355만2391명으로 84.9%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전북과 경남, 울산 등 3곳은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가입자 수가 한 번도 줄지 않고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방은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통장 가치가 높아진 데다 지난해 2월 개정된 법규에 따라 청약 1순위 요건이 가입 후 24개월에서 6개월로 대폭 완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함 실장은 또 “앞으로도 지방 부동산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개연성이 커 지방지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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