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수입차 AS 걱정 마세요… 차량 크게 늘어 서비스센터 확충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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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2일 03시 00분



올해 1∼8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6만96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8371대)보다 19.3%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수입차 등록대수가 1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수입차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입차의 부실한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다. 이에 수입차들은 AS 개선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원성 높은 수입차 AS

높은 차량 가격에도 수입차의 AS는 국산차보다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2009년 1월∼2010년 10월 접수된 자동차 관련 사건 중 품질보증기간 이내인 차량의 피해구제 사건을 분석한 결과 시장 점유율 1%당 국산차의 피해구제 접수건은 평균 7.9건인 데 비해 수입차는 26.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에서 주로 불만이 제기된 부분은 동력발생 장치가 42.2%로 가장 많았고, 차체 및 주변장치(27.2%), 동력전달장치(6.1%) 등이었고, 계약(15.0%)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차량을 수리할 때 국산차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부품과 공임이 높은 것도 문제로 꼽힌다. 상당수 수입차 업체들은 별도의 부품창고 없이 고장 차량이 접수되면 본사에 부품을 요청해 이 부품이 도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본사와 한국지사, 딜러 등을 거치면서 가격이 상승한다. 수리 시 공임도 국산차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에는 열을 올리지만 AS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하다”며 “소비자들은 차량 자체의 가격뿐만 아니라 정비와 관련된 비용과 편리성 등 유지와 관련된 부분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센터 확충 나선 수입차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판매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수입차 업체들도 대규모 정비시설을 갖추는 등 서비스센터의 양과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판매 1위에 걸맞게 수입차 중 가장 많은 31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보증 서비스와는 별도로 5년간 주행거리 10만 km 이내에서 소모품 교환과 정기 점검을 보장하는 ‘BMW 프리미엄 서비스 패키지’를 실시하고 있다. 엔진오일, 에어필터 등 소모품 교환과 차량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만 3곳의 서비스센터를 확장 및 신설하는 등 AS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총 24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벤츠는 업계 최초로 사고 수리 공인 견적시스템인 ‘아우다텍스(Audatex)’를 도입하고, 전화로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가져가 정비 후 배송하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 등도 실시하고 있다.

18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는 연내 2곳의 서비스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며, 수도권 중심으로 중대형 위주의 서비스센터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푸조는 일 작업대수 138대 규모의 성수 서비스센터 등 총 17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캐딜락을 수입·판매하는 GM코리아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서비스센터를 추가하는 등 19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안에 부산과 경기 성남시 분당에 퀵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오픈해 총 25곳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며, 내년에는 5곳 이상의 서비스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18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5개, 스바루코리아는 11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망을 각각 갖추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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