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꾸준히 줄어들고, 지방을 중심으로 집값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이 좋아지고 있다.
우선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으로 줄어들면서 56개월 만에 처음으로 7만 채 밑으로 내려갔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8593채로 7월(7만87채)보다 1494채가 줄었다. 미분양 주택이 7만 채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6년 11월(6만9597채)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에 신규 주택 분양물량이 7월(1만3360채)의 두 배에 가까운 2만 5752채에 이르렀지만 지방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분양이 줄었다. 지방 미분양 주택은 7월(4만3693채)보다 2734채 감소한 4만959채였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3만6367채로 전월보다1718채 줄었다.
지방 집값은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간연구소인 ‘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물가를 반영한 전국의 실질 주택가격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1986년 이후 여섯 번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작년 10월부터 10개월 동안 전국의 실질 주택가격이 2.5%(월평균 0.25%) 올라 이런 주장을 뒷받침했다. 다만 지금이 집값 상승기라는 사실이 수요자들의 피부로 와 닿지 않는 것은 지역별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소의 주장이다.
부동산시장의 소비지수도 오름세다. 국토연구원이 전국 8600여 명의 소비자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9.9로 전달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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