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에도 추석 당일 하루만 쉬었습니다. 기계 정비 등에 걸리는 시간을 빼고 하루 21시간 2교대로 꼬꼬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습니다.”(최용민 한국야쿠르트 F&B마케팅팀 차장)
개그맨 이경규 씨가 개발해 화제가 된 ‘꼬꼬면’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출시된 꼬꼬면은 이달 19일까지 1600만 개 이상 팔려나갔다. 광고를 하는 것도 아닌데 입소문을 통해 맛있다고 알려지면서 오후만 되면 웬만한 유통업체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인기다. 꼬꼬면은 이경규 씨가 올해 3월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에 출연해 닭 육수와 계란, 청양고추 등을 넣어 만들었고 한국야쿠르트가 이를 상품화했다.
한국야쿠르트는 21일 꼬꼬면의 폭발적인 수요에 맞추기 위해 경기 이천시 부발읍 이천공장에 연말까지 한 달에 600만∼650만 개의 봉지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 1기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야쿠르트는 내년 상반기(1∼6월)에 봉지라면 생산라인을 하나 더 추가할 방침이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라인을 2개 늘리면 봉지라면 생산능력이 현재의 1900만 개에서 3200만 개까지 늘어난다. 한국야쿠르트는 현재 컵라면과 봉지라면 생산라인을 각각 7개, 3개 보유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들어 꼬꼬면 생산을 하루 20만 개에서 45만 개로 늘렸지만 수요 증가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꼬꼬면 컵라면 출시 계획도 연기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꼬꼬면의 열풍을 컵라면으로 이어가기 위해 칼칼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컵라면에서도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며 “보다 나은 품질로 선보이기 위해 다음 달 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을 개발한 이 씨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도 제작해 이르면 23일부터 내보낼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야쿠르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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