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2일 11시 15분


삼성전자가 22일 세계 최대 규모 메모리 생산라인인 16라인의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세계 최초로 20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급 D램 양산을 시작함으로써 삼성 반도체가 추진해온 '초(超) 격차' 전략이 현실화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른 경쟁 업체에는 최소한 6개월 이상 미세공정 기술력에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세계 최대 규모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생겼다 = 삼성전자가 본격 가동하는 16라인은 12층 건물에 라인면적(FAB, 반도체 제조공장)이 약 6만평으로 축구경기장 약 28개에 해당하는 크기이다.

임직원에게 최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자 건강관리센터, 치과, 은행, 카페 등 각종 건강 및 편의 시설도 갖췄다.

이번 16라인 건설과 가동까지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5월 기공한 지 15개월 만에 세계 최대 규모 생산라인의 가동을 시작한다는 것은 업계 상식을 넘어서는 일이라는 것이다.

16라인이 내년 말 최종 투자를 마치고 풀 가동하면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 시설이 된다.

삼성전자는 생산량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 등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으로써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달부터 차세대 20나노급 낸드 플래시 양산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차차세대 10나노급 메모리를 양산할 수 있는 최첨단 미래형 반도체 생산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반도체 업체들이 낸드 플래시 생산 비중을 높여가는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모바일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고용량 고속 낸드 플래시 제품에 대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낸드 플래시 시장 규모가 지난해 188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229억5000만달러로 커지고 2015년 286억30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기준 낸드 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41.6%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도시바(28.7%), 마이크론(16.0%), 하이닉스(13.5%)가 뒤를 쫓고 있다.

◇ 이건희 회장 반도체 사업 의지 반영돼 = 삼성전자는 업계 최첨단 공정의 제품을 최첨단 라인에서 양산함으로써 메모리 업계 1위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또 주요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신뢰감을 높이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16라인의 완공으로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총 9개의 메모리 라인을 갖추고 글로벌 생산능력도 한층 확충하게 됐다.

투자 비용도 2012년까지 기존 라인 대비 2~3배에 해당하는 총 12조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반도체 사업 진출 이후 개별 생산라인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처럼 천문학적 금액이 투자되는 16라인의 완공은 어려운 경제환경에도 국가경제를 견인하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내린 반도체 사업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와 과감한 결단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이번 16라인 본격 가동을 계기로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도 함께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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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11-09-22 14:55:20

    대한민국 국보 1호 이건희, 대한민국 국보 2호 정몽구.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그나마 이 정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

  • 2011-09-23 01:54:11

    삼성은 대한민국의 보물이고 세계에 자랑할수있는 대한민국의 힘이다 까불지마라

  • 2011-09-22 13:43:13

    애플엔 공급하지 마세요. 이젠 소프트 개발과 회사 하나 인수해서 애플을 완전히 먹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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