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전략형 신차로 유럽發 위기 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3일 03시 00분


유럽 판매-생산법인 방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1일(현지 시간) 체코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를 격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유럽 판매-생산법인 방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1일(현지 시간) 체코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를 격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유럽을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 시장에 특화된 전략형 신차로 유럽발(發)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체코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공장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현대·기아차 유럽 판매·생산법인을 찾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지생산 및 판매전략을 보고받은 뒤 “지금의 유럽 경기침체 상황에 불안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회장은 “우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던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유럽시장에 선보인 ‘i40’와 신형 ‘프라이드’ 등 유럽 전략형 신차들이 성공적으로 유럽 판매를 이끌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이 유럽 전략형 신차 판매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이 차들이 유럽 시장 공략 강화는 물론이고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전 세계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모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2년 2.1%에 불과했던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올해 8월까지의 판매량(44만4926대)으로는 4.8% 수준까지 높아졌다.

정 회장은 남은 유럽 방문 기간에 25일까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둘러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해외 모터쇼를 참관한 것은 2003년 이후 8년여 만”이라며 “경쟁 업체들의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신기술, 디자인 등 세계 자동차업계의 동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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