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일 에르메스 匠人 강희선 씨… 이달초부터 국내서 솜씨 발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유일한 한국인 장인인 여성이 프랑스를 떠나 한국에서 근무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에르메스코리아에 따르면 에르메스 장인 강희선 씨(38)가 이달 초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르메스코리아 내 공방에서 일하고 있다. 가죽 가방이나 의류, 보석 등을 만드는 에르메스의 장인을 모두 합치면 3500명가량으로 프랑스인이 90%에 달한다. 한국인은 강 씨가 유일하다. 한국 대학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한 강 씨는 프랑스에 있는 2년 과정의 기술전문학교를 수료한 후 2006년 에르메스에 들어갔다.

에르메스의 장인들은 대부분 프랑스에서 일하고 일부만 본인 의사에 따라 해외 매장에서 파견 근무를 한다. 강 씨가 주로 하게 될 일은 제품 수선이나 제품 제작과정 시연이다. 강 씨에 앞서서는 프랑스인 장인 파스칼 랑셀 씨가 2년 반가량 한국에서 근무했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에르메스 매장이 있어도 장인이 한 명도 없는 국가가 여럿 있다”며 “중국(처럼 큰) 시장에도 장인은 1명밖에 없다”고 전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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