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5조 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KT가 부동산 자산관리업에 본격 진출한다. KT는 자사 보유 부동산을 자산으로 하는 리츠(부동산투자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소형주택 임대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KT가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23일자로 KT의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가 설립한 ㈜케이티에이엠씨(KT AMC)를 자산관리회사로 영업 인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본금은 70억 원으로 KT가 지난해 자사의 유휴 부동산 개발을 위해 설립한 KT에스테이트가 전액 출자했다.
KT는 이 회사를 통해 CR리츠(기업구조조정 전문 부동산투자회사로서 일반적으로 서류상 회사 형태임)를 만들어 KT가 보유한 전국의 25개 유휴 전화국 사옥을 자산으로 편입한 뒤 이를 담보로 채권 증권 등 금융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방침이다. 개발전문 리츠를 설립해 KT 보유 부동산에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주거상품을 직접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KT에스테이트가 개발한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매입해 위탁관리 리츠 형태로 운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KT AMC는 우선 올해 7500억 원, 2년차에 6500억 원, 3년차에 4500억 원 규모의 리츠를 위탁 운용함으로써 설립 3년 만에 수탁자산 규모를 총 1조8500억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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