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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시장 올해 ‘최악’…원인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9-26 18:24
2011년 9월 26일 18시 24분
입력
2011-09-26 15:48
2011년 9월 26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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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중 최저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 치웠다.
26일 코스피는 지난주보다 44.73포인트(2.64%) 내린 1,652.71로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작년 6월10일(1,651.7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는 장 초반만 해도 상승세를 탔다.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 증시의 강세와 국내 야간선물 상승의 영향으로 1.36% 오른 1,720.50에 출발했다.
그러나 개인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 장중 3% 이상 급락한 1,644.11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9일 세운 장중 연중 최저치인 1,684.68마저 무너진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MF 연차총회에서 유럽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아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G20 차원의 공조가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랩 상품 환매 물량이 나오면서 수급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35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256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투자자는 운용사(투신)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3826억원을 순매수했다. 우정사업본부 등이 포함된 기타 투자자도 3126억원을 더 샀다.
매수는 주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차익거래 순매수가 2704억원, 비차익거래 순매수가 2892억원으로 전체적으로 5596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나타났다.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지수가 하락했다.
의료정밀(-9.52%), 건설업(-6.68%), 화학(-6.06%), 증권(-5.74%), 섬유, 의복(-5.59%), 기계(-5.68%), 비금속광물(-5.21%) 등의 낙폭이 특히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조선, 정유, 화학주, 비철금속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유럽위기가 확산하면 수주가 줄고 선박금융이 타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에 현대중공업이 10.90% 급락했다.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약세가 한동안 이어질 거라는 분석에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7% 이상 급락했다. 호남석유는 14.06% 추락해 하한가에 근접했다.
금값이 오를수록 실적이 좋아지는 고려아연은 금값 폭락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에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공개되자 SK텔레콤은 5.42%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96포인트(8.28%) 폭락한 409.55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투매현상으로 무려 190개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억원, 105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9.80원 급등한 1,195.80원으로 거래를 마쳐 1,200원에 근접했다.
아시아 증시 주요 주가지수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17% 하락한 8,374.13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2.40%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지수도 각각 1.48%, 1.64% 떨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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