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건설사 5곳 가운데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을 정도로 재무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부 공사 발주가 감소한 게 직격탄이 됐다.
대한건설협회는 1만355개의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도 건설업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경영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성장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2009년 7.7%에서 지난해 3.6%로, 유형자산증가율은 14.0%에서 3.6%로 떨어졌다. 매출액이 감소한 회사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에 달했다. 매출액 중 순수이익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도 2009년 5.2%에서 5.0%로 줄었다.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설사도 23.4%인 2469개에 달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도 24.1%(2545개)에 이른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이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건설협회 건설정보실 임종구 부장은 “정부 공사 감소 등 건설활동 자체가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의 재무상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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