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흑자 7개월만에 최저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9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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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기업의 하계휴무 등의 영향으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중 경상수지는 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흑자규모는 지난 1월 1억6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전월보다는 흑자 규모가 33억7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상품수지는 기업의 하계휴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보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흑자규모가 47억3000만달러에서 4억8000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수출은 457억9000만달러로 지난 2월 372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수입은 453억1000만달러로 지난 5월 455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입이 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 6억9000만달러에서 5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과 이자수지 개선으로 전월 7000만달러에서 7억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의 적자규모는 대외송금 수지가 개선되면서 전월 3억4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줄었다. 금융계정은 전월과 비슷한 23억7000만달러 유출초를 나타냈다.

이중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늘면서 전월 3억3000만달러 유입초에서 10억4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주식투자의 큰 폭 순유출 등으로 전월의 92억6000만달러 유입초에서 29억2000만달러 유출초로 바뀌었다.

파생상품은 전월 5억3000만달러 유입초에서 18억7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차입 등으로 전월 65억8000만달러 유출초에서 40억달러 유입초로 바뀌었다.

준비자산은 월중 5억4000만달러 늘었다. 자본수지는 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한은 금융통계부 양재룡 부장은 "올해 여름휴가가 7월 말에서 8월 초 집중됐고 순환근무를 하는 대신 완전히 공장 가동을 중단해 흑자규모가 크게 줄었다"면서 "그러나 7월 조기선적을 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7~8월 평균 21억달러로 1~8월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특별히 나빠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9월에도 경상수지가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통계와 현재까지 흑자규모를 고려할 때 한은에서 전망한 연간 경상수지 155억달러 흑자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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