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6월 결산 저축은행 5개사의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영업손실은 3068억 원으로 전년의 1922억 원에 비해 59.6% 급증했다. 당기순손실도 1982억 원에서 4326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코스피의 서울, 솔로몬, 진흥, 한국 등 4개 저축은행은 모두 대규모 영업 손실을 봤다. 가장 심각한 곳은 서울저축은행으로, 매출 682억 원에 영업적자가 1094억 원에 이르렀다. 순손실은 1142억 원이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5913억 원 매출에 영업적자 669억 원과 순손실 1266억 원을 냈다. 한국저축은행은 2059억 원 매출에 영업적자 840억 원, 순손실 1252억 원이었고 진흥저축은행도 2049억 원 매출에 영업적자와 순손실이 각각 477억 원, 922억 원이었다.
코스닥의 푸른저축은행은 흑자를 보이긴 했으나 영업력은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56억 원으로 전년보다 189.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억 원에 그쳐 전년보다 84.5% 급감했다. 상장 저축은행들의 이러한 부진은 전체 6월 결산법인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저축은행 4개사를 포함한 코스피 6월 결산 9개사는 총 3909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의 순손실 규모인 1438억 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저축은행 적자 확대의 영향이 크다. 매출액은 2조1236억 원으로 3.8%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6월 결산법인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6월 결산법인 10개사는 2010사업연도에 1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영업이익 96억 원보다 94.59%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은 4.78% 증가한 4887억 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68억 원을 거둬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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