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세면대… 세족 수전기… 반신욕 욕조… 행복한 욕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5일 03시 00분


IS동서가 이달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에이린의 뜰’에 도입될 어린이 욕실세트 이미지. IS동서 제공
IS동서가 이달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에이린의 뜰’에 도입될 어린이 욕실세트 이미지. IS동서 제공
건설사들의 분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경쟁이 아파트 욕실 고급화로 번지고 있다.

이달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서 ‘에일린의 뜰’ 아파트 1, 2차를 공급하는 IS동서는 국내 최초로 2개 욕실 중 1개를 어린이 전용 욕실로 꾸밀 예정이다. 이 욕실에는 IS동서가 개발한 어린이 욕실세트 ‘키누스’가 적용된다. 어린이들이 욕실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양변기와 세면대, 수도꼭지, 타일, 욕조, 거울, 수납장 및 액세서리까지 이들의 신체와 눈높이에 맞춰 설계했고 ‘로봇’을 모티브로 산뜻하고 개성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아이들이 성장하면 키누스 제품을 성인용 이누스로 교체할 수 있다.

SK건설은 현재 분양 중인 ‘종암 2차 SK뷰’와 ‘청라 SK뷰’ ‘삼선 SK뷰’ 등에 독특한 욕조를 선보였다. 욕조 발치 부분이 쑥 들어가 샴푸 등 목욕 용품을 넣을 수 있고 욕조 내부에는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받침대가 있다. 받침대를 넣으면 어린이를 앉혀 목욕시키거나 성인이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다. 이 욕조는 2009년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iF디자인어워드에서 입선했다.

롯데건설은 욕조 옆에서 가볍게 발을 닦는 데 쓸 수 있는 ‘세족 수전기’를 개발해 현재 시공 중인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과 인천 ‘청라 롯데캐슬’에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발을 닦기 위해 대야를 두자니 좁은 욕실을 더 불편하게 하고, 세면대까지 발을 올리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아 세족 수전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도 올해 분양한 광주 ‘대전센트럴자이’와 서울 ‘강서한강자이’에 반신욕 욕조를 설치하고 세면대 위 거울을 약 25cm 더 늘렸다. 키 작은 어린이들도 편하게 거울을 보면서 세수할 수 있도록 세면대와 거울 사이의 빈 공간을 없앤 것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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