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지나친 불안감으로 경제 악영향 끼치는 ‘노세보 효과’ 경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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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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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대책회의서 강조

“진짜 약을 먹고도 환자가 믿지 못해 차도가 없는 ‘노세보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나친 불안감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가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한 뒤 가진 첫 번째 회의였다.

각오를 다지기 위해 전날 이발을 했다고 소개한 박 장관은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대외 불안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심리지표를 중심으로 경기둔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몸에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를 극복하는 특유의 유전자가 흐르고 있다”며 “믿음만 있다면 약이 아니라도 병이 치료되는 ‘플라세보 효과’의 긍정적인 바이러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면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꼼꼼히 따져보기 마련”이라며 외화채무 상태와 경상수지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평소 경제정책조정회의와 달리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석동 금융위원장,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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