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회장, HSBC 11개 지점 인수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0일 03시 00분


산은금융지주 전담팀 꾸려… 메가뱅크 설립 꿈 ‘진행형’

우리금융지주 인수 무산 이후에도 ‘메가뱅크(초대형은행)’ 설립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홍콩상하이은행(HSBC) 11개 지점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산은지주 고위 관계자는 9일 “최근 HSBC에 영업망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산은지주와 HSBC는 이달 초 고위 임원 간 접촉을 가졌으며, 산은지주는 인수 전담팀을 꾸려 구체적인 인수 추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한국에 진출한 HBSC는 현재 서울에 7개, 지방에 4개 등 총 11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산은지주가 만약 HSBC 영업망 인수에 성공하면 현재 60개인 산은의 지점 수는 71개로 늘어난다. 30년간 국내 영업을 통해 다져온 HSBC의 선진 소매금융 기법 및 양질의 고객군도 확보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설사 당장 HSBC 지점을 인수한다고 해서 곧바로 1000개 내외의 지점을 보유한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산은이 자체 지점을 여는 것보다는 다른 은행의 지점을 인수하는 게 비용과 속도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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