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4일부터 9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41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17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해 '기술 강국'의 명성을 떨쳤다.
한국은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센터에서 끝난 이번 대회에서 40개 종목의 성적을 집계한 결과 금메달 1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시범종목 석공예 포함)를 획득해 일본(금 11, 은 4, 동 4), 스위스(금 6, 은 5, 동 6)를 누르고 종합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1967년 16회 스페인 대회를 시작으로 모두 26차례 출전해 17번째 정상에 올랐고 지난 2007년 일본 대회, 2009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 50개국 949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한국은 컴퓨터정보통신 등 39개 직종에 43명의 선수가 나서 기량을 겨뤘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우수성과 기술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송영중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 모두의 열정과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더욱 정진해 기술 강국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치하했다.
한국팀 대표단장인 송영중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종합 우승이 확정된 뒤 "기술강국 코리아의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게 됐다"면서 "숙련 기술인들이 합당한 대우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인 1조 경기인 모바일로보틱스 분야에서 우승한 전북 남원 용성고의 공정표, 배병연 선수는 "로봇을 제어하는 분야에서 앞으로 전문성을 더 키워나가고 우리의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 두 선수는 이미 지난 8월 삼성전자에 채용이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CNC 선반, CNC밀링, 금형, 용접, 판금 등기계와 제조업 종목, 하이테크 기술산업인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금메달을 땄다.
또한 동력제어 직종은 1989년 이후 22년만에 금메달을 차지했고, 화훼 장식 직종은 유럽의 강호를 제치고 사상 처음 금메달을 수상했다.
기능올림픽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만 22세 이하(통합제조 및 메카트로닉스는 만 25세 이하) 젊은 기능인의 잔치로 연구개발의 성과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숙련기술과 일부 서비스업의 세련미를 겨루는 종합대회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금메달 6720만원, 은메달 3360만원, 동메달 2240만원의 상금과 훈장이 수여된다.
또한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시험 면제, 산업기능요원 군 복무, 동일분야 계속종사 장려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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