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멘토로 삼고 싶어 하는 인물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도 배울 점이 많은 CEO로 꼽혔다.
경제 월간지 ‘CEO&’은 올해 8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IMI)과 강남경제인포럼의 세미나에 참석한 중소기업 CEO 183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멘토’를 조사한 결과 이 회장과 안 원장, 잡스가 1∼3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멘토로 삼고 싶은 CEO가 있다면 누구냐’는 주관식 질문에 응답자의 23.5%가 이건희 회장을 꼽았다. 이어 안철수연구소의 CEO였던 안철수 원장이 20.8%, 잡스가 11.5%였다.
이들에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1%로 4위,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3.8%로 5위에 올랐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나란히 2.2%의 중소기업 CEO가 최고의 멘토로 꼽았다. 이 밖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잭 웰치 전 GE 회장, 고 유일한 유한양행 설립자 등을 거론한 이들도 있었다.
응답자들이 희망 멘토를 꼽은 가장 중요한 기준은 ‘경영능력’(54.7%)이었다. 그러나 ‘인생철학’(27.7%)이나 ‘청렴도’(17.6%)를 봤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어떤 이유로 해당 인물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이 회장과 잡스를 선택한 이들은 대부분 ‘경영능력’을 든 반면 안 원장을 선택한 이들은 주로 ‘인생철학’이나 ‘청렴도’를 언급했다.
한편 중소기업 CEO들은 멘토·멘티 제도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 회사에서 원활하게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회사에서 멘토제를 시행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68%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현재 멘토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CEO는 19.6%에 그쳤다. ‘인생 혹은 경영의 멘토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89.7%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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