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일대에 조성되는 성남고등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보금자리주택 3006채를 포함한 주택 3960채가 들어선다. 또 1개의 필지에 2채의 집을 붙여짓는 이른바 ‘땅콩주택’ 단지도 별도로 조성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런 내용으로 성남고등 보금자리지구 56만9000m²의 지구계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성남고등지구는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국지도 23호선(대왕판교로) 등과 인접해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서울 강남지역의 접근성도 좋아 수요자의 관심이 큰 곳. 지난해 3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뒤 성남시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성남고등지구에 들어설 주택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3960채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한국토지공사(LH)가 짓는 보금자리주택은 3006채로 전용면적 85m² 이하의 공공분양아파트 1304채와 10년임대·분납임대·전세임대 등 공공임대 761채, 국민임대 등 장기임대 941채가 들어선다. 보금자리주택은 올해 말까지 주택건설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 하반기쯤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성남고등지구에는 보금자리지구 최초로 단독주택용지 9개 필지에 땅콩주택 18채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땅콩주택은 하나의 토지에 독립된 닮은꼴 주택 2채를 맞붙여 짓는 형태로 일반 단독주택보다 건축 비용이 적게 들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땅콩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데 지자체 승인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 지구계획에 별도의 용지를 마련했다”며 “택지 구입자가 원하지 않으면 일반주택으로 지을 수 있으며 이번에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보금자리지구에 계속 땅콩주택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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