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폭우, 한파... 최근의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 자연재해 등은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인간과 인간의 문제도 소통의 부재에서 오듯, 지구와 인간의 소통에 부재가 지금의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을 낳았다면?
최근 서점가에는 지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지구와 함께하는 7일간의 여행>(저자 홍연미, 수선재 펴냄)은 도시문명으로 고통 받는 지구의 생생한 메시지를 담은 인간과 지구 가이아의 소통의 기록이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잘했던 저자 희망메신저 홍연미씨는 20여년 종사하던 학교를 그만두고 10여년의 명상을 통해 자연과 교감을 시도한다. 올 초(2011년)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리게 된 저자는 명상 중에 고통과 슬픔에 빠져있는 지구와 첫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
이 명상을 계기로 대자연의 생생한 메시지를 접하기 위해 새만금에서 충청도 어느 산자락에 있는 생태공동체로 이어지는 7일간의 걷기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지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문명 개발에 대한 생각, 도시 문명의 문제점, 최근의 기상이변과 자연재해 등의 원인, 지구를 하나의 의식을 가진 생명체로서 바라보고 나서 접한 지구에 대한 밝혀지지 않은 신비한 이야기, 그리고 다가올 큰 변화와 인간에게 간절히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들이 7일간의 여행 속에서 생생하게 펼쳐지게 된다.
저자는 ‘현재 지구의 많은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는 지구 스스로 회복하려는 강력한 자정작용’이며 ‘지구와 지구가족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만이 지구를 변화시킬 수 있다’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또한 많은 환경운동들이 지구 위기를 효과적으로 줄이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이 지구를 물리적인 환경으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이 멋대로 해석되어 인간이 모든 생명체를 좌지우지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사랑이 바탕이 되어 다른 생명체들과의 공존을 통해 함께 진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지구와의 소통의 기록인 이 책을 시작으로 더 많은 이들이 지구가 의식을 가진 생명체로 인식할 수 있기를, 그리고 이러한 간절한 메시지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