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들의 올 4분기(10∼12월)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소기업의 자금여건이 대기업보다 더 열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는 전국 50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올 4분기 지수가 92로, 2009년 3분기 관련 조사를 처음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FBSI는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직전 분기에 비해 해당 분기의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자금사정 악화의 원인으로 기업들은 매출 감소(57.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제조원가 상승(29.2%)과 수익성 감소(13.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대기업들의 FBSI가 99로 조사된 반면 중소기업은 90에 그쳐 자금여력을 둘러싼 양극화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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