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경치-이야기도 경쟁력”… 민승규 농촌진흥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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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2일 03시 00분


“좋은 농산물의 판단기준이 가격, 그리고 양인 시대라면 한국의 소농(小農)들이 불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좀 더 자연적이고, 안심할 수 있는, 신뢰감 있는 먹거리를 원합니다. 이런 기준이라면 소농이라고 해서 결코 불리할 이유가 없지요.”

10일 경기 수원시 농촌진흥청 본사에서 만난 민승규 농진청장(사진)은 “생명자본주의 시대야말로 한국 농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대”라며 “농가들이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보다 자연적이고 보다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만이 농산물 시장 개방 충격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올 초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와 손잡고 생명자본주의포럼 창립을 이끈 민 청장은 “농가들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려면 이제는 농장의 경치부터 음악, 아름다운 이야기까지 모든 가치를 농업에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은 위기다’라는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농업 형태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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