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참살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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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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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 없앤 두유… 건강설탕… 소비자 입맛 맞춘 제품 잇달아

매일유업 ‘순두유 검은콩’(왼쪽), CJ제일제당 ‘백설 자일로스 설탕’
매일유업 ‘순두유 검은콩’(왼쪽), CJ제일제당 ‘백설 자일로스 설탕’
참살이 열풍 초기에는 건강과 영양만 강조한 제품이 홍수를 이뤘다. 상대적으로 ‘맛’에 신경을 쓴 제품은 많지 않았다. 건강에 좋은 음식은 맛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편견까지 생겼다. 하지만 참살이가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영양과 맛을 두루 갖춘 ‘맛있는 참살이’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두유는 콩 특유의 비리고 떫은맛 때문에 꺼리는 이도 많다. 매일유업에서는 두유의 콩 비린내를 없애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낸 ‘순두유 검은콩’을 선보였다. 콩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 성분을 비롯해 식물성 단백질, 레시틴, 사포닌 등 각종 영양 성분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1200원 선.

어릴 적 딸기나 토마토에 하얀 설탕을 뿌려 먹은 기억은 누구나 한 번쯤 있다. 설탕은 식욕을 돋워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고 안 먹을 수는 없는 노릇. 최근 CJ제일제당에서 내놓은 ‘백설 자일로스 설탕’은 건강하게 단맛을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코코넛 껍질에서 추출한 자일로스 성분이 함유돼 몸속에서 분비되는 설탕 분해효소인 수크라제의 활동을 억제한다. 실제 먹은 양보다 더 적은 양의 설탕만 흡수하게 하는 원리다. 백설 자일로스 하얀설탕(1kg)은 3300원. 갈색설탕은 3500원.

떫은맛 때문에 녹차 마시기를 꺼리던 소비자라면 설록에서 출시한 ‘마음이 채워지는 물, 티플러스 36.5도(Tea+36.5℃)’ 제품이 반가울 것이다. 사람의 체온(36.5도)과 같은 온도에서 1시간 동안 정성껏 우려낸 뒤 과립 형태로 건조시킨 제품. 이 과정을 거쳐 떫은맛은 줄이고, 감칠맛과 향은 풍성하게 살렸다. 가격은 40g(2g×20포)에 1만2500원 선.

동원F&B에서는 염도는 낮추고 자연치즈 함량은 높인 ‘덴마크 짜지 않은 치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연치즈 함량이 국내 슬라이스 치즈 제품 중 최대인 83.5%로 치즈의 순수한 맛을 살리기 위해 청정 호주산 체다치즈를 78% 사용했다. 252g짜리 1봉이 6500원 선.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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