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시승기]‘올 뉴 인피니티 M’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7일 03시 00분


동양적 외관에 스포츠카 같은 파워


‘올 뉴 인피니티 M’은 근육질의 외부 디자인이 돋보이는 차다. 동양적인 선이 살아있으면서도 굴곡이 있는 외관은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피니티 M 중에서 플래그십 세단에 해당하는 M56 스포츠(S)를 시승해봤다.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된 외관 디자인은 역동적인 느낌을 부각시켰다. 일본에서 장인을 뜻하는 ‘다쿠미’ 기술자들이 최신 스탬핑 공법을 사용해 웨이브 스타일의 곡선형 몸체 디자인과 트렁크 디자인을 양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렇다고 M56 S가 외관 디자인만 뛰어난 것은 아니다. M56 S는 우선 외관 디자인에 놀라고 운전석에 앉으면 편의사항과 동력성능, 안전기능에 다시 놀라게 된다. 인피니티의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기능이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다.

이 기능은 엔진의 반응, 트랜스미션의 변속 스케줄, 스티어링 휠 반응을 4가지 운전 특성(스포츠, 에코, 스노, 오토)에 맞게 조절해 최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스포츠, 막히는 시내 운전 때는 에코 모드에 놓고 운전하면 좋다.

차선이탈방지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경고만 하고 마는 일부 차선이탈방지 시스템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시속 약 70km 이상 속도로 주행 때 운전자가 깜빡이를 켜지 않고 주행차로를 벗어나면 1차로 경고음을 내보내고 경고 이후에도 핸들 조작을 하지 않으면 차체자세제어장치와 연계해 각 바퀴의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차량이 진행하던 차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상당히 복잡한 기술이어서 불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교적 부드럽게 진행이 됐다.

차간거리제어 시스템은 범퍼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앞차와의 간격이 위험수준까지 좁아지면 작동한다.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를 밟지 않더라도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해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으면 액셀 페달을 원위치로 회복해 브레이크로 발을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를 측정해 차 간격이 미리 지정해 놓은 거리 이하로 줄어들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앞차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운전 중 피로를 확실히 줄여주는 기능들이다.

동력성능도 뛰어나다. 대형 세단이지만 속도를 낼 때는 스포츠카의 느낌이 들 정도다. 최고 출력은 415마력에 이르고 최대 토크는 57kg·m이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8.2km로 높지 않지만 공차중량이 1.9t에 육박하는 5.6L 배기량을 가진 차로서는 나쁘지 않은 연비다. 가격은 8460만 원. 괜찮은 차는 가격이 항상 문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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