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는 올해 총 3대의 신차를 발표했다. 프리미엄 해치백 ‘C30 D4’, 다이내믹 스포츠세단 ‘S60’, 프리미엄 에스테이트 ‘V60’. 이들 모델들은 기존 볼보 모델들과는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볼보자동차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볼보자동차의 새 유전자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안전의 대명사로 각인된 브랜드 이미지에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덧입히고 있다. 여기에 역동적인 동력 성능까지 추가해 ‘젊고 다이내믹한 차’라는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는 것이다.
○ 오랜 시간 고수해온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는 우선 안전의 대명사다. 오늘날 모든 차량에 기본품목으로 장착된 3점식 안전벨트와 같은 선도적인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사고를 분석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실험하는 충돌실험연구소, 교통사고조사팀 등을 꾸리기도 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볼보=안전’이라는 공식을 각인시키며,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
사실 볼보자동차는 브랜드가 탄생한 스웨덴의 척박한 환경 때문에 자연스럽게 안전을 바탕으로 제작될 수밖에 없었다. 북유럽은 극한의 날씨, 얼어붙는 도로, 거친 산길이 많은데,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사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브랜드의 노력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게 된 것이다.
1974년 볼보 240/260 시리즈가 생산되면서부터 볼보자동차는 안전문제에 관한 한 세계 자동차 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1976년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미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안전기준을 제정하기 위해 볼보 240을 대량 구입한 것은 볼보자동차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 일화다.
○ 디자인의 진화
볼보자동차의 유전자 변화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하지만 각진 디자인의 볼보에서 부드러운 선을 지닌 볼보로 변화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디자인 혁신의 포문을 연 것은 2007년 국내 출시된 프리미엄 해치백 C30이라고 할 수 있다. C30의 등장은 볼보자동차의 다소 보수적이던 이미지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터닝포인트였다. 국내에서 C30은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C30의 인기는 2월 출시된 C30 D4로까지 이어졌다.
C30의 디자인은 기존 볼보에서 봐온 것들과는 분명 달랐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핵심은 독특한 글래스 테일게이트다. 이 테일게이트는 날렵한 쿠페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또 페이스리프트된 C30은 확대된 아이언 마크와 벌집 모양의 새로운 패턴으로 다른 모델과 차별화됐다.
C30은 출시와 동시에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빌트’의 독자들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혔고, 독일의 주요 디자인 어워드인 ‘아우토 빌트 디자인 어워드’의 중소형차 부문에서도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50년 전통의 산업디자인 상인 ‘국제 레드닷 디자인 어워즈’ 차량 부문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30과 더불어 2009년에 선보인 XC60은 세계 최초로 ‘알아서 서는 차’라는 닉네임과 함께, 볼보의 전통과 혁신을 독창적으로 접목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었다. 근육질의 하체와 우아한 실루엣은 기존의 볼보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유전자는 올해 출시된 스포츠세단 S60과 에스테이트 V60의 성능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 두 모델은 볼보자동차의 안전에 다이내믹한 동력 성능을 더해 운전의 즐거움을 준다.
S60과 V60에는 볼보자동차 최초로 CTC(Corner Traction Control)가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됐다. 이 기능은 앞바퀴 간의 토크 균형을 통해 부드러운 코너링을 돕는 시스템이다. 전륜구동 차량은 코너링 때 언더스티어 현상이 일어나는데, CTC는 차량 안쪽 휠에 제동이 걸리는 동시에 바깥쪽 휠에 더 많은 동력을 전달해 탄탄하고 민첩한 코너링을 선사한다. 4륜구동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CTC가 2륜구동에 적용된 것은 드문 사례이다.
3월 S60이 출시될 때 볼보자동차 역사상 가장 완벽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는 볼보 고유의 안전성에 좋은 디자인, 그리고 다이내믹한 성능까지 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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