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우유값 최소한의 인상은 불가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원유값 2배 이상은 안돼”

정부가 최근 우유값을 올리려는 업계의 움직임에 대해 최소한의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시기나 인상 폭에 대해선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사진)은 17일 “8월 원유(原乳) 가격을 L당 138원꼴로 올린 만큼 우유값 인상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면서 “최근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는 만큼 우유값 인상을 내년 초로 미루기보다는 지금 인상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유값 인상폭에 대해서는 업계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 장관은 “원유 가격은 100원 올랐는데 제품 가격은 200∼300원 오르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며 “지난달 15일부터 소비자 대표, 학계, 유통업체,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한 ‘낙농분야 유통구조개선위원회’를 열어 이달 말까지 우유의 유통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우유업계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을 올려 달라는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장관의 체면을 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유값 인상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우유업계 대표들을 직접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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