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원 92명 인사… 바이오-오쇼핑 부문 등 44명 승진
이해선 총괄부사장-김성수 E&M 대표이사 선임
글로벌-전략기획-인사기능 대표이사 직속체제로
CJ그룹이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조직정비에 나섰다.
17일 CJ그룹은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56)를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김성수 CJ E&M 방송사업부문 대표(부사장·49)를 CJ E&M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총 92명에 대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대표이사는 활발한 국내외 사업으로 CJ오쇼핑의 매출을 올 8월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30%까지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CJ의 이번 인사에서는 총괄부사장 1명을 비롯해 부사장대우 6명, 상무 12명, 상무대우 25명 등 총 44명에 대한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특히 신임 임원인 상무대우 승진은 역대 최대 규모로 19명을 배출했던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났다. CJ 측은 “신임 임원뿐 아니라 차기 임원 후보 자리에 젊은 인력이 대거 발탁돼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두드러진 사업성과를 보인 제일제당 바이오사업과 헬로비전, 오쇼핑 등에서 승진이 대거 이뤄졌다. 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은 매년 20%대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CJ 관계자는 “향후 그룹의 세계시장 공략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헬로비전 역시 지난해 매출이 43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상승하는 등 그룹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주력계열사인 CJ제일제당 소재부문장으로는 동남아 본사 김진현 대표(부사장)가 선임됐다. 그동안 소재산업을 이끌던 이재호 부사장은 사회공헌 관련 신규 부서인 CSR추진단장을 맡게 됐다.
한편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해서는 CJ GLS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한 부장이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그룹은 이날 계열사별로 글로벌, 전략기획, 인사 기능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세계화와 인재육성을 챙기도록 하기 위한 복안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그룹의 지주사인 CJ㈜는 그룹 중장기전략 수립 및 사업군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17팀 3총괄 체제였던 기존 조직을 8팀 체제로 재편했다.
CJ그룹은 올해 3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임원인사를 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2013년 ‘글로벌 CJ’, 2020년 ‘그레이트 CJ’라는 그룹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디딤돌을 놓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유럽발(發) 금융위기 우려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 여건을 고려해 내년 경영계획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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