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를 앞둔 CJ그룹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을 처분한다.
18일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 주식 300만 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2565억 원이며, 처분 예정일자는 10월 20일이다. 거래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처분 후 지분은 2.99%(598만5850주)로 낮아진다.
CJ오쇼핑도 삼성생명 주식 100만 주를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금액은 855억 원이며 처분 후 지분은 0.5%(100만 주)가 된다. 역시 10월 20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거래할 예정이다.
CJ계열사가 주식을 처분하는 것은 대한통운 인수가 결정된 후 달라진 사내외 경영 환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 자금은 이미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이번 주식 매각이 자금 확보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인수에 따른) 차입금이 늘어났고 주식시장 악화 등 대외환경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자산 유동화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CJ그룹은 올 6월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로부터 대한통운 주식 859만 주(37.62%)를 인수하기로 계약했으며 CJ와 매각주간사회사인 산업은행, 노무라증권은 매매가격을 1조7343억 원으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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