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입은 막대한 홍수 피해가 알려지자 태국과 인연을 맺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이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10월19일 이응기 (주)K.R 대표는 차이용 사지파논(Chaiyong Satjipanon) 주한태국대사를 접견하고 소정의 수해성금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태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가 멤버십 카드인 '엘리트 카드(Thailand Elite Card)'를 소지하고 매년 태국에 방문하는 열정적인 '태국 마니아'다.
이 대표는 "태국에서 벌어진 최악의 수해피해를 소식을 접하고 크게 놀랐다"며 "이웃의 슬픔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태국의 홍수피해 현황과 지원을 타진하는 문의 전화가 태국대사관에 걸려오고 있다.
지난 1달간 계속된 집중 홍우로 인해 태국은 국토의 1/3이 물에 잠겼을 뿐만 아니라 18일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최소 315명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피해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나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의 피해가 약 5억 달러(한화 약 6조원)가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태국의 대홍수 피해에 한국이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태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연 80만 명에 달하며 한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도 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양국의 관계가 날로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한국 대중문화가 태국에서 대유행을 하며 수교 52년이 넘은 한-태 관계는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김홍구 부산외대 태국어과 교수는 "올해 초 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건넨 한국인에 일본이 감동했던 것처럼, 전통적 우방인 태국의 비극에 대해 한국 시민들이 우애를 보여준다면 그들 또한 오랫동안 고마워할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