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소리 나는 강남 전세금, 강북과 역대 최대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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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3시 00분


3.3m²당 470만원 벌어져… 수도권 미분양은 감소세로

서울 강남과 강북 아파트의 전세금 격차가 역대 최고인 3.3m²당 470만 원까지 벌어졌다. 올 들어 학군 수요에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친 강남지역이 전세금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강남·북 전세시장은 갈수록 양극화되고 있다. 또 수도권에서는 계속되는 전세난에 전세를 얻는 대신 집을 사는 사람이 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 강남 4개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와 강북 7개구(강북 노원 도봉 동대문 성북 은평 중랑)의 3.3m²당 평균 전세금을 집계한 결과 이달 14일 현재 강남지역은 1076만 원, 강북은 606만 원이었다. 강남과 강북의 전세금 격차는 470만 원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3년 말 이후 가장 컸다.

2004년까지 3.3m²당 200만 원대였던 강남·북의 전세금 격차는 2005년 서울 집값 상승과 함께 전세금이 뛰면서 300만 원대로 벌어졌다. 이후 2009년 전세난이 시작되며 본격적으로 격차가 커졌고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400만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당시 강남 전세금은 3.3m²당 950만 원, 강북은 547만 원이었다. 1년여가 지나면서 강남 전세금은 126만 원 상승한 반면 강북은 63만 원 오르는 데 그치면서 격차가 470만 원까지 벌어졌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강남은 앞으로 개포주공 재건축단지 이주로 전세금이 오를 여지가 많아 두 지역의 전세금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3개월째 줄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039채로 전달(6만8593채)보다 554채 줄며 7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이 전달보다 351채 줄어든 2만7283채로 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서울과 인천은 소폭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적은 경기지역에서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미분양 해소를 주도했다.

지방은 8월 이후 신규 분양이 쏟아지면서 경남 전남 충남 등에서 신규 미분양이 생겼지만 기존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면서 전달보다 203채 줄어든 4만756채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는 데다 건설사가 잇달아 분양가를 낮춘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임대사업자 요건이 완화된 데다 전세금이 뛰면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미분양이 줄었다”며 “이달 14일부터 매입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전세시장 안정과 미분양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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