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분양전환 임대 아파트, 전세난 탈출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3시 00분


경기 평택시 청북지구에 분양하는 부영주택 ‘사랑으로’ 임대 아파트. 부영그룹 제공
경기 평택시 청북지구에 분양하는 부영주택 ‘사랑으로’ 임대 아파트. 부영그룹 제공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집 없는 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무리하게 빚을 내서 내 집을 샀다간 ‘하우스 푸어’가 되기 십상이다. 이처럼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와 전세난이 겹치면서 그 대안으로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변 전세금이 올라도 걱정 없이 일정 기간 임대로 살 수 있는 데다 집이 마음에 들면 우선적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란 주택공사나 도시개발공사, 민간 건설업체가 소유주가 돼 서민들에게 임대해주는 아파트 중에서 5년 혹은 10년 임대 의무 기간의 절반(2년 6개월 또는 5년)만 지나면 내 집으로 전환이 가능한 아파트를 말한다.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나 분양전환 가격이 싸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분양전환이 가능한 임대 아파트는 전국 14개 단지에서 7001채에 달한다. 이 중 민간임대가 4499채, 공공임대는 3533채다. 수도권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유승한내들’ 민간임대 아파트를 분양 중이며 부영주택이 평택시 청북지구에서 ‘사랑으로’ 민간임대 아파트 2169채 대단지를 분양하고 있다. 또 모아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모아 미래도엘가’ 1060채를 분양 중이다. 공공임대 아파트 가운데서는 세종시 물량이 1362채로 가장 많다. 세종시 첫마을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는 11월 7일까지 분양할 예정이다.

민간임대나 공공임대 아파트 모두 공통적으로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돌아가며 85m² 초과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그러나 공공임대와 민간임대의 분양가 책정 시기는 다르다. 공공임대의 분양가는 분양전환 시점(분양 후 5∼10년)에 산출되며 감정평가액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변시세의 80∼90% 선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반면 민간임대 분양가는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요즘처럼 집값이 많이 떨어졌을 때 유리할 수 있다. 임대 기간 동안에 집값이 많이 올라도 부담되기보다는 오히려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 장기침체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불안이 계속되면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임대 아파트가 고급화되고 편의시설도 좋아지면서 부정적인 인식도 변하는 중이라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임대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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