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진국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지만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등급인 ‘A1’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무디스가 올 5월 25∼27일 방한해 정부와 연례협의를 한 결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 등급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해 4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3년 만에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A1’은 21개로 이뤄진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가운데 상위 5번째 등급으로 한국 외에 이스라엘, 체코 등이 같은 등급을 받고 있다. 일본은 Aa2로 한국보다 두 단계, 중국은 Aa3로 한 단계 높다.
톰 번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부문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정부 재정이나 금융 부문에서 미국과 유럽보다 안정적”이라며 “특히 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슷한 등급의 국가 가운데 더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 외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들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8∼21일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대표단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인 ‘A’ 등급으로 유지할 방침을 시사했으며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역시 신용등급을 현행 ‘A+’ 등급으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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